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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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愛

자랑하고 싶은 것

‘자랑하고 싶은 것’이라는 주제로 사진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알록달록 색칠한 탈, 쓱싹쓱싹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 블록으로 만든 멋진 로봇, 단짝 친구, 겨울 땅 속에서 캔 냉이 등 아이들에게는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납니다. 아이들의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 사랑스럽습니다. 채택되지 못한 분들께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웹진 “아이사랑”-우리들 愛 공모전 당선을 축하드리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사진공모 최우수작

최우수작 : 강태공

김경민 (인천 남동구)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두근두근~ 올라프로 변신한 우리들!

김현희 (서울 중구 새싹어린이집)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제가 냉이를 캤어요

황나연 (인천 서구)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나의 탈 멋있나요?

김소리 (서울 롯데백화점노원점어린이집)

편지공모 최우수작

어느 어린이집 선생님의 보육이야기

김가현 (인천 서구)

아이의 동요CD에서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가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가 있어 오랜만에 그 추억을 더듬어본다.

2년 전, 경기도 부천에 살 때 말썽꾸러기 큰아들 녀석이 세 살 되던 해에 일 년 동안 맡아서 보육해주셨던 선생님이신데 시간이 흘러도 계속 생각나는 것이 아마도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감사와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진정으로 싹 트고 있었던 것 같다.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역량 있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존경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어여쁘신 선생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선생님은 젊은 아가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대하는 헌신적인 마음과 행동이 마치 엄마의 마음속을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자애로운 성품을 지니셨고 보육에 자부심을 갖는 전문적인 자질까지 갖춘 그런 분이셨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아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양질의 보호와 양육,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고자 모태에서부터 보육교사로서의 전문적인 자질을 모두 갖추고 태어나신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아이에게 쏟는 정성과 사랑은 엄마인 내가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자연스레 그대로 전해졌다.

재작년 이른 봄에 둘째가 태어나면서 불가피하게 큰 아이를 아파트 내 민간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아이와 힘겨루기 싸움을 하고 끊임없이 울고, 싸우고, 떼를 쓰고 장난치며 말썽을 부리면서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내 아이를 정부에서 인가받은 시설인 보육기관에 그것도 집 앞에 있는 어린이집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맘을 알았는지 아이도 집보다 어린이집을 더 좋아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다고 칭얼댈 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맘 편히 목 놓아 울 수도 없는, 그저 묵묵히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지금 이 시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 엄마들에게 어린이집은 분명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 선생님은 나에게 그런 구세주와 같은 존재셨다. 선생님은 내 아이를 집에 찾아온 손님을 존중하듯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권리를 가진 존재로 인정해 주셨고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엄마인 나에게 하루 일과를 면담이나 알림장을 통해서 때론 전화를 통해서라도 꼼꼼히 전달해 주셨다.

엄마인 나도 모르고 있던 아이의 성향이나 문제 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서 언제나 그 해결책까지 주시기도 한다. 그 결과 울고 막무가내로 떼만 쓰던 아이가 스스로 변화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의젓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의 결과물이었다. 선생님은 아이가 집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도 무척 궁금해 하셨다. 그래서 나는 가정에서 보내는 알림장을 보다 꼼꼼히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선생님과 아이, 그리고 엄마인 내가 서로 소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아이에게 바른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 같았다. 나는 선생님의 노고에 더욱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은 아이를 더욱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며 그렇게 자연스레 생긴 신뢰감 형성은 어떤 상황이 와도 절대 무너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처음 보육시설에 맡길 때 하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불안에 떨며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보내기 시작한다. 물론 나도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단지 운이 좋아서 내 아이가 훌륭하신 선생님을 만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양사 선생님

자치단체에서, 원에서 체계적으로 내려온 보육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관리, 감독이 있었기에 학부모로서 직접 느끼는 그 만족감이 더욱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직장문제로 이사를 가면서 다니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선생님과의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는데 헤어지는 마지막 날 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를 안고 목 놓아 펑펑 우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나는 지금도 선생님의 그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 아니 잊혀 지지가 않는다. 그동안 말로는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가 뜨겁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선생님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내 아이에게 주신 사랑과 정성은 보육을 통해 긍정적 영향으로 성인이 되어서까지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참여 증가나 핵가족화의 보편화와 저출산 현상 등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국가에서도 아동의 양육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또 참된 보육을 통한 출산율 높이기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 엄마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꿈꾸며 앞으로 다산하는 엄마들이 더욱 많아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 첫 등원일, 두근거리는 심장만큼 반짝이던 너의 두 눈. 너만큼이나 설레고 두려웠던 그때의 엄마. 그날을 위해 마련했던, 반 뼘 정도 길었던 너의 코트. 상기된 얼굴로 번개맨 노래를 부르며 손 꼭 잡고 걸어가던 길.

준서야.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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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평범한 행복, 특별한 사랑

정시현 (강원도 동해시)

얘들아~ 2015년, 새해 아침이 밝았어.^^ 우리 열매반 친구들~ 이제 한 살 더 먹어서 8살이라고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선생님도 정말 기쁘구나. 그런데 날씨가 우리를 시샘이라도 하나 봐.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춥구나.

“감기는 걸리지 않았니?” 날씨가 추울 때면 선생님은 너희들의 건강이 제일 먼저 걱정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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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멋진 꿈을 꾸는 열매반 친구들에게

정민정 (경남 거창 우정황토어린이집)

저는 작년에 큰아이가 마루어린이집을 졸업하고, 현재는 두 아이가 어린이집을(만1세. 만3세) 다니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마루어린이집만 올해로 7년째 접어드네요. 되돌아보면 함께 울고 울었던 가슴 뭉클했던 추억에 감사함을 나누고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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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은정 (인천 부평구)

다음호(Vol.35) 공모 안내

 

이번 공모의 주제는 “감사합니다”입니다. 크게는 사랑이라는 범위 안에 속하는 ‘감사’는 표현을 해야 빛을 본다고 하죠? 사진공모를 통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맘껏 표현하고, 서로의 진심을 공유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절로 밝은 미소가 번질 것입니다.
사랑과 감사가 가득한 사진을 보내주세요.

 

편지의 경우 주제와 상관없이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랑의 마음, 미안했던 마음들을 담으면 됩니다. 선생님들의 보육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편지글 공모에 참여하실 때에도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해 주세요. 최우수작은 ‘우리들愛’에 수록되며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 다음 주제
    • 사진 : ‘감사합니다’
    • 편지 : 보육현장에서 느낀 점,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편지, 어린이집 교사가 유아에게 쓰는 편지 등
  • · 공모기간 : ~ 2015년 4월 14일(화)
  • · 응모방법 : E-mail 접수
    • 메일 제목을 [아이사랑웹진 사진응모] 또는 [아이사랑웹진 편지글응모]로 설정하신 후 작품을 파일첨부하시고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기재하여 byeri68@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 · 제출방법
    • 사진 : 규격 (1024×768 이상, 300만 화소 이상, jpg파일) 1인 1점
    • 편지 : A4 1매 이내 (글자 크기 10포인트 기준)
  • · 수상작 발표 : Vol.35 웹진 게시 - 2015년 5월 발행 예정
  • · 시상내역
    • 분야 구분 편수 시상내역
      사진 최우수작 1편 웹진 표지 사진 및 상품권 지급
      우수작 3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편지 최우수작 1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우수작 3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 * 당첨된 원고 및 사진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 귀속되며 웹진 및 책자 제작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발행일 : 2015. 3. 23 | 전화 : 02-6360-6241 | 웹진 <아이사랑>은 두 달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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