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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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독서를 통해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아이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파란나라어린이집


‘나를 깨우지 마!’

동화 속 아이가 숲속 친구들을 찾아 나서지만 겨울잠에 빠진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울며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동화를 듣던 친구들이 속상해하며 삐죽삐죽 눈물까지 글썽이네요. 파란나라어린이집 4~5세 통합반 아이들이 선생님의 구연동화에 푹 빠져 있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에 따라 아이들의 표정이 수시로 바뀝니다. 봄이 되어 숲속 친구들이 기지개를 켜며 놀러 나오자 비로소 동화를 듣던 아이들이 안도하며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행복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행복한 반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행복합니다.

 

교사와 원아의 유대감 중시, 기본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알차게

파란나라어린이집은 2004년 6월에 개원하여 2009년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에는 만2세부터 5세까지 52명의 원아와 교사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건물 2층 전체를 사용하기에 널찍하고 사방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밝고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어린이집은 오랜 시간 영유아가 머무는 장소로 위생과 건강, 안전이 강조됩니다. 좋은 음식을 잘 먹고 편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랍니다. 정숙희 원장은 영유아시기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기에 해마다 식비가 초과 지출되는데도 혹시 부족하지 않았나 돌아본다고 말합니다. 돌봄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먹거리와 생활환경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정 원장은 교사가 많은 수의 원아를 감당하다보면 수용이 될 뿐 보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원아 대 교사의 비율을 적정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원아 대 교사의 수가 적어야 합니다. 밥을 먹이더라도 눈을 보며 그 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보다는 기본 교육 프로그램을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놀잇감과 교구를 발달 특성에 따라 갖추고 다양한 형태의 놀잇감을 준비하여 영역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같은 교육프로그램이라도 여러 방식으로 적용합니다. 해당 연령에 맞는 정해진 교육 외에 특별활동과 작은 텃밭을 가꾸고 숲체험을 기획하는등 원아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 보다 기본에 충실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는 교육을 추구합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파란나라어린이집

 

독서 활동 통해 아이들 스스로 문제 해결 유도

검은콩멸치조림과 닭고기감자조림으로 푸짐하고 맛난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점심식사 후의 자유 시간에 삼삼오오 책을 봅니다. 그림책을 보다가 친구에게 보여주며 웃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폼이 제법 어른스럽기까지 하네요. 아이들이 책 읽기를 즐기는 데는 정 원장의 배려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정 원장은 독서치료를 접하고 아이들에게 문제 상황이 생기면 동화책부터 찾습니다. 관련 책을 읽어주고 독후 활동을 하며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전에는 미운 일곱 살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만 3세 원아들에서 변화의 폭이 크게 나타납니다. 말을 잘 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가 확연히 구분되고, 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의 경우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 원장은 실제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호작용이 어려운 원아들을 상대로 독서치료를 한 결과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해 생각을 끄집어내고 연관된 활동을 하다보면 또래와 어울리는 법도 자연스럽게 익히곤 합니다.”

 

여유로운 교사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파란나라어린이집 장숙희 원장30여년 동안 보육교사 생활을 해 온 정 원장은 세 자녀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잘 압니다. 아이가 가정에서처럼 안전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유입니다. 보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사 채용도 깐깐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두말 할 나위 없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성이 바른 교사를 채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경험이 적은 교사와 경력이 많은 교사가 짝을 이루도록 반을 배정합니다. 교사들 간에도 이견이 있을 때 소통하고 교사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원장이 필요한 부분에 개입을 합니다.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교사의 심리상태가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도록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며 교사가 최대한 시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교사들의 근무환경이 안정되어 있어야 아이들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에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침 당직은 원장이 맡고 오후에는 시간 연장 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원아들과의 시간을 활발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시로 교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교육을 받은 교사가 동료들에게 교육 받을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유아시기에 교사로부터 받은 영향은 평생 갈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 노력하죠.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학부모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사소한 문제라도 선명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귀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 어린이집이 제대로 소통을 해야 아이들이 안정감을 갖고 세계 속의 아이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정 원장은 말합니다.

아이들은 교사가 귀 기울여주고 칭찬하고 적절히 호응해줄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교사도 동료 교사나 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호응해줄 때 자신감을 갖고 교육활동을 합니다. 서로간의 배려와 소통으로 행복한 파란나라어린이집입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파란나라어린이집

<신청을 받습니다>

어린이집을 추천해주세요.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 부모님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취재해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접수마감: 4월 14일(화) | 접수메일 : byeri68@naver.com | 신청양식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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