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상담 코너 - 접수 안내
웹진 아이사랑에서는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린이집 교사 및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대한 궁금한 점을 메일(byeri68@naver.com)로 보내주시면 선정된 사례에 대해 전문가가 해답을 드립니다. 상담은 서면으로 진행되며 상담 내용은 웹진 아이사랑에 게재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외동아이를 둔 부모나, 세 명의 아이를 둔 부모나 육아가 버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은 사소하게 생각할 일이라도 내 아이 문제가 되면 엄청난 무게가 어깨를 짓누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궁금한 점도 늘어납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릅니다.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보살피며 수시로 의문을 갖습니다.
학부모님과 교사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상담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향숙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소장이 서면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사례 1 - 학부모>
안녕하세요.
4살 딸('12년 7월생)을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육아에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등하원은 외할머니께서 도와주시고, 저는 퇴근할 때 친정에서 아이를 데려옵니다. 아이가 하나인 만큼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직장에서는 아이엄마 이전에 회사의 일원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쌓여있는 집안일과 피로로 막상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저희 아이는 22개월부터 언어폭발기가 시작돼, 말을 하기 시작했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편입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대답도 잘 하는 편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보통 두 돌정도 되면 배변훈련을 하여, 기저귀를 뗀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언어나 인지는 정상이거나 좀 빠르다고 느끼는데 기저귀는 아직 차고 있는 형편입니다. 31개월이지만 주변 또래에 비하면 좀 늦는 편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또래 친구들은 모두 기저귀를 뗀 상태라고 합니다. 외할머니께서 배변훈련을 같이 해주시기는 하지만, 변기에 배변을 가리기 못하고 기저귀에 했을 때 할머니의 반응(말투나 표정) 등을 아이가 좀 무섭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변기에 하지 않은 아이에게 왜 아직 변기에 배변을 하지 않느냐고 채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 듯합니다. 할머니께서도 연로하신데, 아이 배변 후 뒤처리까지 해야 하니 힘드신 마음은 이해하긴 합니다.
얼마 전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아이가 배변 관련된 일로 한동안 좀 의기소침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화장실에 유아용변기 커버 대신 뿡뿡이 변기를 화장실 앞에 놔주고 쉬와 응가가 마려우면 알려달라고 수시로 얘기도 해주고, 인형과 장난감 변기로 역할놀이도 시켜주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2시간 마다 한번씩 변기에 소변을 누게 하고, ‘변기에 쉬야하자’고 말하면 싫다고 대답하고 절대 화장실에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쉬 마렵고 응가 마려울 때는 어디에 하지요?’라고 물으면 ‘변기에다 쉬야 해요, 변기에다 응가 해요.’라고 똑부러지게 대답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과 마음으로 변기에 배변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용변이 마려워도 별다른 의사표현 없이 여전히 기저귀에 할 때마다 답답하기도 하고 아이한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엄마인 내가 전업맘처럼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늦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른들과 먹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으니 기저귀 발진도 더 자주 나게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저귀가 더울 수 있어, 이번 겨울 안에 아이의 기저귀를 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너무 늦게 떼면 아이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끼쳐 나중에 성인이 되어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좀 신경이 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된다고는 하지만 초보맘인 저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네요.
<사례 2 - 학부모>
안녕하세요!
2012년 7월생 남자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이집을 다닌 적은 없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보육을 해주고 계십니다.
저희 아이는 성격이 많이 소심해요. 뭐든 할 때 마다 엄마한테 물어보는 스타일이지요. 최근 1~2달 새에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화분에 있는 작은 돌맹이를 가지고 놀 때도 "엄마, 이거 해도 돼?"라고 묻습니다. 저는 막 어지르고 놀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한 적도 전혀 없구요.
뭔가를 하다가 잘 안 되면 "태희는 안 돼~. 엄마가"라며 저한테 미루곤 합니다. 뭔가를 흘리면 빨리 닦으라고 성화입니다. 심지어 쌀을 가지고 놀 때도 흘리지 않게 조심스럽습니다. 아이아빠가 깔끔한 성격입니다. 보육을 해주시는 시어머님도 깔끔한 성격이시구요.
결정적으로 충격을 받은 건 얼마 전 친구 아들(저희 아이보다 두 달정도 어리지만 같은 또래)과 같이 놀다가 그 아이가 우리 아이한테 손짓을 하더라구요. 저리 가라는 식으로. 그래서 유심히 지켜만 보고 있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저희 아이가 우는 거예요. 그냥 손짓만으로 저리 가라고 한 건데. 손짓을 보고 멀뚱멀뚱 서서 갑자기 우는걸 보니, 이래서 어린이집 가겠나 싶기도 합니다.(곧 근처 가정 어린이집 입소 예정). 왜 이렇게 심하게 소심한가 싶습니다.
지금 너무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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