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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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공모 우수작

초임교사의 두 달간의 어린이집 여행

글. 황성실 (구립 해누리어린이집 교사)

모든 것이 늘 새로이 시작되는 한 해의 3월 첫날 보육교사로서의 부푼 꿈과 기대감 그리고 설렘으로 가득 찬 나는 첫 직장인 구립 해누리어린이집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교사의 꿈을 가지고 대학교에서 배워왔던 공부 과정이 내 머릿속을 스치며 긴장된 모습으로 첫 출근을 하던 그때 상냥한 미소와 따듯한 말 한마디를 내게 건네주시던 선생님들과 해맑게 뛰어다니며 인사를 건네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 역시 미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3월, 나는 어린이집에 적응을 해야 했고 아이들도 적응 기간이라 어린이집과 선생님에게 적응을 해야 하는 달이었다. 만 1세 풀잎 반 교사가 되어 영아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혀야 하며 부모님과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개인적 특성과 성격을 파악하고 아이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갔다. 또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보육이 끝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수업계획을 하며 그 외의 여러 가지 일들과 개인적인 서류로 인해 선생님들은 바쁜 모습이었다.

그렇게 3월, 4월 두 달 동안 선생님들이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것을 보고 배워가고 아이들을 관찰하며 아이들 성향을 조금씩 알아갔다.

5월은 내가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 부족한 점은 선생님께서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시면서 활동을 할 때마다 조금씩 부족했던 점을 배우며 채워나갔다. 또한 대부분의 영아들이 어린이집에 적응을 하게 되어 친숙함을 느끼고 등원을 할 때 쉽게 엄마와 웃으며 헤어지는 모습들이 보였다.

두 달 전인 3월만 해도 어린이집 문 앞에서 울기도 하며 엄마를 찾았지만 스스로 놀이도 하고 언어적으로 발달이 빠른 영아는 교사의 말을 따라 하기도 하고 “선생님~”하고 부르기도 하며 무엇보다 웃으며 등원하는 모습을 보며 잘 적응하고 있는 영아들이 기특했다.

해누리어린이집 풀잎반~
3월달 엄마를 찾으며 울던 풀잎반이 6월인 지금은 울지도 않고 “선생님~”하고 부르며 선생님의 말을 따라 하기도 하며 씩씩하게 놀이하는 지금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첫 아이들이라서 사랑스럽기만 하다.

어린이집에서 많은 시간을 선생님과 함께 보내면서 언어로 반응해주며 적절한 상호작용을 해주어야 하는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까 고민도 하였지만 선생님이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체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들에게 아직은 배울게 더 많은 선생님이 꾸준히 배워가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 줄 수 있는 선생님이고 싶다.

“항상 너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며, 너희들이 선생님을 향해 행복한 웃음을 띨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앞으로 더욱 성숙한 너희들의 선생님으로 성장할 테니 우리 풀잎 반 친구들도 청보리처럼 쑥쑥 커서 멋진 형님 반이 되자꾸나.

꿈에서도 너희들을 사랑하고 싶은 아직은 작기만 한 초임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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