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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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튼실한 토양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꿈나무들

인천 남구 구립해솔어린이집


“와~”
바깥놀이 나온 아이들이 선생님이 불어주는 비눗방울을 잡으려 콩콩 뛰면서 환호합니다. 한쪽에선 옆의 소란과는 상관없는 듯 조몰락거리며 모래놀이에 열중합니다. ‘새싹’, ‘잎새’, ‘샘물’… 만1, 2세반 아이들입니다. 반 이름에서도 연둣빛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어린이집 널따란 마당에 봄 햇살이 따사로이 비치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웃음소리가 맑게 울려 퍼집니다.
알록달록 꽃들이 만발한 봄날, 맑은 하늘만큼이나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도 해맑습니다. 대지의 생명이 움터 새싹이 돋고 앞다투어 꽃을 피워내는 봄에 찾은 해솔어린이집에도 생기가 가득합니다.

 

연령별 중점교육으로 영유아 발달 도와

만1세~만5세 영유아 97명이 재원하고 있는 인천 남구 구립해솔어린이집은 2008년에 개원한 이래 지역 어린이들의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아의 발달과 수준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기본으로 연령별 맞춤형 중점 활동들이 눈에 띕니다. 만1세의 경우 오감 자극을 통해 뇌세포의 발달을 돕는 오감놀이를, 만2세는 요리활동을, 만3세의 경우 악기와 도형, 언어활동을, 만4세는 다양한 언어활동과 소근육을 돕는 활동을, 만5세의 경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소양교육과 악기, 한글 공부 등 해당 연령에 맞춘 중점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그 외 전문강사를 초빙해 기본 예절학습을 진행하고, 미술치료의 일환으로 자연물을 통한 미술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숲을 찾아 진행하는 자연생태 숲 체험프로그램, 오감발달을 위한 악기 배우기를 비롯 현장학습을 통한 다양한 문화체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부임한 2대 전정배 원장은 원아들의 건강한 원 생활을 위해 화장실을 고치는등 시설 보수와 함께 CCTV를 설치했습니다.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확인을 위해 또, 감시라는 부정적인 의미 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에서 CCTV는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놀다가 다친 원아 부모의 문제 제기로 CCTV를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혼자 놀다가 다친 사실을 확인하는데 CCTV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부모의 불안과 작은 불신이라도 남아있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자주 부모와 상담을 진행해 불신이 생기지 않게 합니다. 정확한 상황을 공유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문제는 해결 되곤 합니다. 전 원장이 아동상담 등 상담공부를 오랫동안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천 남구 구립해솔어린이집

 

효율적인 업무 분담으로 교사 전문성 살려

교사들이 떠안은 과중한 행정 업무는 원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전 원장은 해솔어린이집에 부임하면서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교사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각 교사들의 특성과 장점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할 수 있도록 역할을 나눴습니다. 교사의 인원이 한정된 어린이집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전체 교육이나 행사를 기획하는 등 본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맡으면서 교사들은 본인의 장점을 살려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역할을 맡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교사들은 최대한 보조를 합니다. 이를 위해 전체 회의를 자주 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칩니다.

문제가 있는 원아가 있을 경우에도 교사 회의를 통해 도움을 받습니다. 관련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정보를 수집한 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해결책을 찾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할 때는 인권 전문가 등을 초청해 자체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등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공감하고 격려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됩니다.

 

노력하는 교사, 행복한 아이들

전정배 원장은 “미래의 꿈나무를 위해 어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교사의 역할이 있는데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화를 내는 부모님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러면 교사들은 절망감을 느끼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되죠. 직업에 대한 회의도 느끼고요. 상처 받은 교사들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것도 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원장이 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안아주기에 교사들로부터 ‘엄마 같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연초에 계획을 세워 교사들과 함께 여행하며 보육교사라는 자존감을 느끼고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는 기회도 갖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의 노력도 요구합니다. 교사들과 개별 상담을 하고 교사 연수를 통해 끊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보육·교육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 그런 교사들의 배려와 사랑 속에 아이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미래의 꿈나무라고들 합니다. 한창 자라는 나무를 위해 어떤 거름을 주고 있는지, 어린이집이라는 토양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합니다. 인권이 무시되거나 방임되어서도 안 되죠. 그러기 위해 자기반성뿐 아니라 다방면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정책적인 뒷받침도 당연히 따라야 하죠.” 전 원장은 몰라서 배운다기 보다는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깨닫는 것이 교육이라며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도 부모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 교육을 위해 아버지학교, 어머니 교실을 열고 부모교육용 책자를 배포하고 피드백을 받아 상품을 증정하기도 합니다.

서로 간에 배려하고 응원하는 원장과 교사들이 있는 어린이집, 노력하는 교사와 그런 교사를 믿어주는 부모, 어른들의 믿음과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은 건강한 시기를 보낼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해솔어린이집 앞에 걸어준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주시는 우리 구립해솔어린이집 선생님 한 분 한 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라는 현수막 문구가 봄 햇살만큼이나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인천 남구 구립해솔어린이집

<신청을 받습니다>

어린이집을 추천해주세요.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 부모님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취재해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접수마감: 6월 11일(목) | 접수메일 : byeri68@naver.com | 신청양식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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