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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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탐구중

구수하게 때론 달콤하게, 건강은 덤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차(茶)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아이가 자라기에 더없이 풍부한 자연환경입니다. 더위와 추위, 선선함과 따사로움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계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미세먼지며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특히 어린아이를 괴롭힙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을 기본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절기엔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끓인 몸에 좋은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아이들은 달고 부드러운 음식, 자극적인 맛에 쉽게 길들여집니다. 당분이 너무 많이 함유된 알록달록한 시중의 음료보다는 엄마가 깨끗한 재료로 다양한 차를 준비해 두고 수시로 끓여 마신다면 아이들의 식습관도 바르게 형성될 것입니다. 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차를 마실 때 어른이 마시는 것보다 연하게 하여 물처럼 마시면 좋습니다.
쌀쌀한 날엔 따뜻하게, 더운 날엔 시원하게 물 대신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주세요. 너무 차가운 상태로 마시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냉장고에 보관한 것은 상온에 두어 찬기가 가시면 마시게 합니다.

어른에게는 건강을, 아이에게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차, 차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찻잔을 이용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좋겠지요. 아이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은 찻잔에, 시원한 유리잔에 받침까지 마련해 주면 천방지축 아이도 분위기에 맞게 점잖아지지 않을까요? 가족끼리 마주앉아 차 한 잔 하는 여유 어떠신가요?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차(茶)

 

오미자차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5가지 맛을 내기 때문에 오미자라고 부릅니다. 기침과 천식, 기관지염, 목감기 등에 아주 좋은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린 후 우려서 차로 마시거나 생오미자와 설탕을 1:1 비율로 담가 3개월 정도 숙성시킨 오미자청을 물에 희석해 음료 대신 마시게 하면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맛과 선홍색 빛깔이 고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차입니다.


<마시는 법>

말린 오미자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므로 적당량을 깨끗이 씻어 물에 하룻밤 정도 우린 후 오미자를 건져 내고 불에 올려 끓기 직전에 불에서 내립니다.
그냥 마셔도 되고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단 12개월 이하 어린아이의 경우 일부 꿀에 함유된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엉차

우엉을 말리고 덖어 마시는 우엉차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고 상처를 치료하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특히 껍질에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 껍질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해독, 해열 및 소염작용이 있어서 인후염, 편도선염, 피부가 약해졌을 때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은 차로 엄마 아빠와 함께 마시면 온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겠죠.


<마시는 법>

물을 끓인 후 볶은 우엉을 넣고 3분 정도 더 끓입니다. 불을 끄고 10분 정도 지난 후 우엉을 걸러내고 따뜻하게 또는 냉장 보관하여 시원하게 마십니다.
끓이지 않고 우려 마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볶은 우엉 한 큰술(약3g)을 컵에 넣고 냉수나 온수를 부어 5분정도 지난 후 마십니다. 2~3회 더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감잎차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잎차는 환절기에 좋은 차로 꼽힙니다. 칼슘, 타닌 성분등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감잎차는 레몬의 20배에 해당하는 다량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면 생수보다는 감잎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감잎차를 자주 마시면 감기에 걸릴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치아의 세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마시는 법>

찻잎을 잔에 넣고 끓인 후 한 김 식힌 물을 부어 2~3분 정도 우린 후 마십니다. 2~3회 우려 마실 수 있습니다. 재탕시 비타민C의 함량이 높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하루 두세 잔 정도, 오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차

현미차에는 성장뿐 아니라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B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미 배아에는 노화방지 비타민이라고 알려진 비타민 E와 F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를 튼튼하게 합니다.
당뇨예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시는 법>

볶은 현미에 물을 넉넉히 붓고 은근하게 끓인 후 체로 거릅니다. 맛이 구수해 부담없이 수시로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진피차

귤껍질을 말린 차로 한약재료로 쓰일 정도로 효능이 뛰어납니다. 향이 진하고 과육보다 비타민C가 더 많이 들어있어 피로회복, 감기예방, 식욕증진, 미용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귤껍질을 그늘에 잘 말렸다가 사용합니다. 껍질에 왁스나 농약성분들 묻어있을 수 있으니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재배된 귤껍질을 사용합니다.


<마시는 법>

말린 귤껍질을 주전자에 넣고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끓입니다. 물의 양이 반으로 줄면 찻잔에 따르고 적당량의 꿀을 넣어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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