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아이의 태명부터 이름까지 절에서 받아온 이름을 강요하세요!
시부모님과 다른 종교를 가지고 각자 신념대로 믿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댁은 불교, 친정은 개신교(기독교), 남편과 저는 교회에서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셔서 결혼식도 기독교 예배로 치렀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갈등이 일어난 것은 임신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시부모님께서 아기의 태명부터 이름까지 절에서 스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지어놓은 이름이 있어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태명이야 부모님 뜻을 따라 어떻게 불러도 그만이지만 평생 불릴 이름만큼은 양보할 수가 없습니다. 아기에 대해서 때때마다 불공을 드리시는 것도 불편합니다. 괘씸죄인 대하듯 전화도 안 받으시고 계속 시부모님과 삐거덕거리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머리를 굴리면 전략,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지혜가 나옵니다.
부부가 아기 이름을 이미 지어 놓았는데 시부모님께서 절에서 받아오신 이름을 강요하여 당황했을 것 같네요. 아기의 출산에 희망이 부풀어 있을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마음고생이 되겠어요. 더구나 사회 문화의 변화로 핵가족 중심이 된 요즘에 말이죠.
아기의 이름은 부모가 결정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앞으로도 부부의 자치권이 침해받지 않을 거고요. 시부모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죄인 취급하는 것은 시부모의 선택이지만, 아기 부모는 죄인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전화를 안 받으시는 것은 시부모의 선택이지만, 아기 부모가 죄책감을 느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아기 이름을 시부모님 뜻대로 따라야 하나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