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족을 두고 사회를 이루는 최소 단위라고 하죠. 바로 우리 자신을 세상에 있게 해주었으면서, 앞으로 새 생명이 탄생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어 정말 큰 의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바쁘고 스트레스가 심하여 혼자 살아가기에도 힘든 현대 사회에서는 부부로서 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결혼한 만큼 계속해서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는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되죠. 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필연적인 일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한 사람의 마음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마음은 항상 변화합니다. ‘할까 말까’, ‘만날까 말까’, ‘살까 사지 말까’, ‘먹을까 먹지 말까’ 등의 내적 갈등이 수시로 일어나는 것, 또 이미 자기가 한 일이라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보게 되니까요. 혼자서도 그런데 나와 전혀 다른, 타인의 마음이라는 변수가 더해진다면 아무리 가족이지만 갈등을 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의견이 다른 것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부부간에 서로 갈등이 커지면서 감정 싸움이 되고 나중에는 심지어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문제가 깊어지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위기를 겪더라도 다행히 지혜롭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 관계가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경우를 봅니다. 하지만 서로가 이해가 되지 않고 각자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정면으로 대립하게 되는 경우에는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되죠. 해결이 되지 않는 상태로 서로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게 되어 답답합니다. 더 이상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데 합의하게 되면 이혼까지 이어질 수 있어 두렵죠.
결혼 생활이 부부만의 파국으로 종결이 되는 것 자체로도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힘든 것은 자녀가 있는 경우지요. 어린 자녀에게 부모 간의 이혼은 자신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그 자체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니까요. 부모도 그 사실을 알기에 마음만으로는 이혼을 하고 싶지만 그 결정을 끝없이 망설이게 됩니다. 이처럼 부부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부부 사이의 대화만으로는 평행선을 달리지만 그래도 결혼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의외로 조력자의 도움이 유효할 때가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