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꽃이 좋으니까 봄 책 만들래요!”
“여름 책이요! 전 바다가 좋아요!”
만2세반 아이들이 계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생님이 만든 펠트 책으로 좋아하는 계절책을 꾸미고 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나비를 찾고 진달래꽃과 눈사람을 떼고 붙이느라 고사리손이 바쁩니다. 아이들이 이런저런 계절 소품을 붙일 때마다 책은 다른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아이들 숫자만큼 다양한 내용의 그림책이 만들어집니다.

는 모래놀이터와 화단은 물론 작은 텃밭까지 마련되어 있어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놀이기구와 바닥의 땅따먹기 그림이 정겹습니다. 꼼꼼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역력해 보입니다. 나들이가 자유롭지 못한 영아들이 안심하고 놀기에 안성맞춤인 어린이집 전용 놀이터입니다.

동아어린이집의 교사들은 교재·교구 제작에 시간과 정성을 쏟습니다. “시중에 잘 만들어지고 보기 좋은 교재·교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부족한 게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담당 교사입니다. 필요한 시기에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것을 파악하고 필요한 교구를 교사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지요.” 최 원장은 교사들이 교구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좋은 점이 많다고 말합니다. 일단 교구의 활용도가 무척 높습니다. 교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만들기 어렵다며 번거로워 하던 교사들이 지금은 오히려 그 효과를 알고 적극적으로 교구를 제작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아들을 돌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하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 교구를 만드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교사들 본인의 성취감은 물론 자기 순화도 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기 마련인데 바느질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도 하게 됩니다. 교구를 만들며 얻는 덤입니다.
이렇게 교사들이 열심히 만든 덕분에 어린이집에는 오감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 선생님표 다양한 펠트교구들이 한가득 있어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독서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더불어 읽고 싶은 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림책은 교사는 물론 부모와 아이와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연스럽게 상호 신뢰와 애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에서는 그림책을 활용한 영아독서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달 시기에 맞는 도서 목록과 책 내용에 대한 간단한 질문지를 뽑아 부모와 공유합니다. 어린이집은 물론 가정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근 구립도서관에서는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아이들의 도서관출입증을 만들어주며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주말에 엄마 아빠와 손잡고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독서인증 프로그램은 부모들의 깊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