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는 온전히 한 존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나락 한 알에도 우주가 들어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어느 날 하나의 커다란 우주가 엄마 아빠의 품에 안깁니다. 작고 여려 만지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자지러질 듯한 울음으로, 때론 환한 웃음으로 엄마아빠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커다란 존재입니다.
엄마 아빠의 품에 온 것만으로도 고맙고 대견하지만 한편으론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먹이고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시기에 맞는 이유식은 물론 때맞춰 해야 하는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 잊지 않고 챙기기도 녹록치 않습니다. 정성을 다해 돌보지만 잘하고 있는지 자주 회의가 듭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불과 한두 세대 전만 해도 대가족 안에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마을 공동체는 더할 나위 없는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였지요. 내 아이만 잘 키우자가 아니라 함께 모두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오롯이 엄마의 몫이 되어버린 육아의 무게는 무겁기만 합니다. 아이가 말문이 더디 트여도, 걷기를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불안합니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조급함과 불안은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혼자서 애쓰기보다는 육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지역의 기관들을 찾아보는 것도 육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가까운 지역사회복지관을 비롯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을 찾아보세요. 찾아보면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집 근처에 많이 있습니다.
육아를 비롯한 가정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들을 소개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상황과 함께 새롭게 나타난 다양한 우리시대의 가족문제들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등장한 기관입니다. 육아문제뿐만 아니라 가정과 관계된 문제를 전문가로부터 진단받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육아관련 프로그램과 다양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자녀 토요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해 놀이와 체험을 통해 가족 간의 거리를 줄이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가족들을 만나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가족캠프에 참가해 부부교육, 자녀교육은 물론 가족 레크레이션으로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고 가족봉사단 활동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성교육 을 비롯 다양한 교육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가족교육사업과 가족상담사업, 가족문화사업, 가족돌봄나눔사업 등 모든 가정에 한 가지 이상은 해당되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핵가족화로 인해 상실된 가족 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육아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시, 군, 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교육 및 상담, 문화 등 다양한 교육과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실비만 내고 참가할 수 있습니다.

* 문의 : www.familynet.or.kr

후진국 병이라는 결핵이 청소년들 사이에 집단 발병하고 볼거리가 유행한다는 언론 발표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예방접종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백신을 투여하여 면역성을 인공적으로 생기도록 하는 행위로, 예방만으로 막을 수 없는 바이러스와 균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몸속에 항원 항체를 만들어 놓고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정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만 12세 이하 아동에 대해 11종에 대해 국가에서 백신비와 접종 시행비 일부가 지원되고 있습니다.(본인 부담금 5,000원 이하, 지자체별로 본인부담금이 다를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결핵(BCG, 피내용), B형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Td, Tdap),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외에 고위험군 대상으로 장티푸스, 신증후군출혈열이 있습니다.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은 예방접종으로 결핵(경피용), 일본뇌염 생백신, A형간염, 페렴구균, 로타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막구균, 대상포진 등은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결핵(BCG)] 결핵군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폐를 침범할 뿐만 아니라 뼈나 관절, 뇌 등의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B형간염]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에 감염되어 간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 간염이 있습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보유자가 되기 쉽고, 나중에 일부에서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에 매우 중요한 감염 질환입니다.

[DTap]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입니다. 파상풍의 경우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전신의 근육이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에 증가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합니다.

[소아마비(폴리오)] 소아에게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MMR] 홍역, 볼거리,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예방접종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풍진의 경우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두]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전신적으로 가렵고 발진성 수포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일본뇌염]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되어 뇌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입니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여 고열과 함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킵니다.

[장티푸스]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으로 인체 배설물이나 식수의 처치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지속적으로 유행이 되는 질환입니다.

[신증후군출혈열] 고열, 신부전, 출혈 등이 특징인 급성 열성 질환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전신감염 질환입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뇌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등 침습성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며,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폐렴구균]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소아의 세균성 폐렴, 세균성 뇌막염 및 부비동염,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A형간염]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간염으로 환경 및 위생개선과 적절한 예방조치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감염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막구균]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입니다.

[대상포진]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감염 후 후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참조>

* 문의 : 관할지역 보건소 및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보건복지콜센터 129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보다 질환이 의심되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받게 하고 적정 시기에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한 선별 검사입니다. 성장 단계에 맞게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시기에 맞게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만 6세 미만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인근 병의원 및 보건기관에서 영유아 건강검진 7회, 구강검진 3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진 항목은 각 월령에 특화된 문진(시각 청각 문진 포함)과 진찰, 신체 계측(신장 체중 두위)이 공통적으로 실시되며 2~3종의 건강교육과 발달 평가 및 상담(4개월 제외)이 함께 이뤄집니다.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42개월, 54개월, 66개월 등의 검진 주기에 따라 진행되고 가급적 예방접종 시기와 일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정된 검진기관에서 예약 후 받으시면 편리합니다. 검진결과통보서는 어린이집 제출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진표와 K-ASQ 평가지를 집에서 꼼꼼히 작성한 후 검진을 받으면 건강검진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능력, 운동능력, 인지 능력, 사회성 발달을 평가하기 위한 K-ASQ 평가지는 평가 항목이 많을 뿐 아니라 평소에 엄마가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평가는 집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켜보아야 정확한 내용을 기재할 수 있으므로 집에서 꼼꼼하게 작성해오는 것는 것이 좋습니다.

문진표와 K-ASQ 평가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인 홈페이지(hi.nhic.or.kr/jsp/p/a/ggpa001p05.jsp)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지원대상 :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건강보험가입자 및 의료급여수급권자 모두)
신청방법 : 건강검진기관을 방문해 건강검진 실시
검진기관 : 건강in(http://hi.nhic.or.kr) 사이트 내 병원 검진기관 안내->영유아 검진기관 검색

* 문의 : 건강보험공단 1577-1000,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