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아이사랑"

<신청을 받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어린이집이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 부모님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취재해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접수메일 : byeri68@naver.com)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절기, 처서에 파주 아이사랑쥬니어어린이집을 찾았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절기라 서늘한 가을 날씨를 기대했건만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와 경의선을 사이에 두고 큰길에서 한참을 들어간 곳에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널찍한 터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여름내 뛰어놀았을 간이 풀장이 한창 철거되고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 위한 인성교육에 중점

아이사랑쥬니어어린이집 전경

“약속을 잘 지킵시다.”
어린이집에서는 마주치는 아이들마다 “약속을 잘 지킵시다”라며 배꼽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선생님들도 예외 없이 마주 인사합니다. 이번 달 미덕의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사랑어린이집에서는 매달 한 가지씩 미덕의 말을 실천합니다. 이번 달은 ‘약속’이라는 바른 가치에 대해 어린이집은 물론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면 세상이 밝아지겠죠.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장희정 원장은 유아교육에서 인성교육에 가장 중점을 둔다고 말합니다.

올바른 가치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어린이집에서는 유니세프의 나눔통장도 활용합니다. 아이들이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기, 친구 도와주기 등 착한 일을 할 경우 교사들이 나눔통장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어린이집에서는 그 스티커만큼씩 돈으로 환산해 유니세프에 기부를 합니다. 나눔통장을 만들고 나서 예닐곱살 아이들의 경우 한 끼 식사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유니세프의 홍보물을 통해 세상에는 아직도 굶주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 세상을 보다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나눔을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먹을거리, 안전 문제 등 보육에 충실

아이사랑쥬니어어린이집은 7년 전 영아들을 위한 가정어린이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4세가 되었을 때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민간어린이집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택가에서 먼 곳에 터를 잡았지만 굳이 홍보가 필요 없었습니다. 가정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들이 고스란히 올라왔고 입소문으로 현재 4세~7세반 113명으로 결원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장 원장은 건물을 지을 때 재료 하나하나 깐깐하게 살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원목으로 마무리하여 아이들이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투리 공간에는 도서관을 비롯해 여지없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숨어있습니다. 2층 계단에는 동서양의 명화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화가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어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수시로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깥놀이터의 모래 소독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합니다. 누리과정에 근거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악기 체험, 지역사회 연계 현장학습 등이 이루어지고 부모참여수업과 아나바다바자회를 실시하여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장희정 원장, “인성교육과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먹을거리와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일주일 식단을 어린이집 까페에 공지하고 매일 아침 죽을 제공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영양은 물론 맛도 좋은 풍성한 식단에 대해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만족해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CCTV 16대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들의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응급처치 등 철저한 교사교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원장에 대한 불만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사들의 행복이 우선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원장과 교사들간의 배려와 소통은 교사 만족도를 높이고 이직률은 낮췄습니다. 장기 근속자의 경우 선물, 감사패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며 “그 두 가지는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부모님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유아교육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원장과 교사들의 보살핌 안에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눔통장에 스티커가 쌓이듯 아이들의 꿈도 차곡차곡 쌓이겠지요. 어린이집을 나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시릴만큼 파란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