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 응모해주신 작품 중에 특히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한정된 분만 선정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당첨된 작품을 소개합니다.
사진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엄마아빠와 함께, 선생님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니?
어린이집에서 만나지 못하는 날이면 너희들이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지냈는지 무척 궁금하단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 만난 지 벌써 4개월이 다 되어 가는구나.
지난 2월 너희들의 입소 서류를 원장님께 받고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을까? 부모님들은 예민하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이 생겼었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힘들까봐 말이야. 그리고 곧 새 학기가 시작되어 아빠,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왔었지. 그때 낯설기만 한 선생님이 친한 척(?)을 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어색했었지? 그래서 울기도 하고 뛰쳐나가기도 했던 너희들 행동 이해해.
적응 기간에 밥을 먹이는 나의 손가락을 물기도 하고 누워서 우는 너희들을 안아주려는 나를 발로 차기도 하고 안겨서 몸부림을 치기도 하고…. 그땐 정말 굉장히 힘든 하루하루였어.
이제와 되돌아보면 너무 힘들어서 내 생각만 했었는데 내가 힘들었던 만큼 너희들도 새로운 환경에 와서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며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단다. 그래서 어린이집 오는 길에 다른 곳으로 가자는 표현도 하고 어린이집 현관에서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 큰소리로 울었던 거지? 그 마음을 충분히 알지만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자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사실 겁이 나기도 했었어. 너무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과 함께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단다.
어느 날, 심하게 울다 지쳐 내 품에서 잠이 든 너를 꼭 껴안고 함께 눈물을 흐리며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했었어. 울다 지쳐 잠든 너의 옆에서 ‘선생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항상 너의 옆에서 너를 지켜주는 사람이야’라고 했던 말 기억나니? 너희들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텐데 기본 생활 습관을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너희들이 몸으로 하는 이야기를 애써 외면한 채 안 되는 것, 해야 하는 것을 강요한 선생님이 혹시 미웠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너희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출발을 조금 늦게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오래 달릴 수 있도록 안내 해 주고 싶어.
이제 제법 안정을 찾아가는 너희들 덕분에 출근길이 한결 즐겁고 너희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단다. 아직 울기는 하지만 우는 시간도 많이 줄었고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 상동 행동을 하다가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면 스스로 멈추기도 하고 칫솔소독기의 불을 끄러 가다가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서기도 하지. 편식이 심한 너희들을 위해 채소를 아주 작게 잘라 고기 안에 넣어서 먹였었는데 이젠 채소를 조금 크게 잘라주어 맛이 느껴져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그냥 먹어주는 모습이 너무 예뻐.
선생님은 너희들이 어린이집에 있는 몇 시간 동안 가장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그러니까 집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고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와 보지 않을래? 이젠 선생님을 믿고 하기 싫은 활동도 조금씩 참여 해 보고, 먹기 싫은 음식도 조금 먹고 다가오는 친구들의 손도 한번 잡아보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느낌과 감정들이 생길거야. 많은 어린이집 중에 은초록어린이집에서 우리를 만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아이들 중에 너희 셋을 만나게 된 것, 많은 선생님들 중에 날 만나게 된 것이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되길 바란다. 너희들은 날 잊겠지만 선생님은 2013년에 만난 멋진 세 아들을 영원히 기억할게. 우리 남은 시간 동안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자. 너희들은 나의 소중한 선물이야~ 사랑해!!!
이번 공모의 주제는 ‘지난여름의 추억’입니다. 햇살 따가운 계절을 지나며 더위와 맞선 사진도 좋고 시원한 물놀이 사진도 좋습니다. 여행사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수박을 먹는 사진도 좋겠네요. 여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사진 공모에 참여하실 때에는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해 주세요. 최우수작은 웹진 내 ‘우리들愛’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며 소정의 상금을 지급해 드립니다.
사진은 2작품 이상 접수하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작품 수를 지켜주세요
편지의 경우 주제와 상관없이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랑의 마음, 미안했던 마음들을 담으면 됩니다. 편지글 공모에 참여하실 때에도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해 주세요. 최우수작은 ‘우리들愛’에 수록되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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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난여름의 추억 편지 :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편지, 어린이집 교사가 유아에게 쓰는 편지
공모기간 : ~ 2013년 8월 21일(수)
응모방법 : E-mail접수 메일 제목을 [아이사랑웹진 사진응모] 또는 [아이사랑웹진 편지글응모]로 설정하신 후 작품을 파일첨부하시고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기재하여 byeri68@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제출방법 사진 : 규격 (1024×768 이상, 300만 화소 이상, jpg파일)
1인 2점 이내 (총용량은 10MB 이하) 편지 : A4 1매 이내 (글자 크기 10포인트 기준)
※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함께 적어 제출해 주세요. 꼭!!!
※ 응모하실 때에는 주제에 맞는 사진을 보내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습니다.
※ 제출작은 반환되지 않으며, 저작권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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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난여름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