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식목일에 딸기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었다. 어느덧 하얀색의 딸기 꽃과 연두색의 조그만 딸기열매와 빨갛게 익어가는 방울토마토 열매가 2~3개씩 열렸다. "딸기야, 방울토마토야 빨리 익어줘" 하며 아이들이 식물과 상호작용하면서 아침부터 무더운 6월 초순의 이상기온에 앞 다투어 서로 물을 주기 시작하였다. 신나게 화분에 물을 주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입가에 만연한 미소를 뒤로 한 채 어린이집지원시스템 기능개선 자문위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으로 발길을 향했다.

개발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사랑 헬프데스크를 방문하여 상담원들의 업무과정을 견학했다. 상담원의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전국 4만3천여 개 어린이집에 대한 질의를 70여명의 직원들이 상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상담원의 태도가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다.

드디어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5명의 자문위원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이봉화 원장, 개발원 관계자들과 ‘수요자맞춤형 시스템을 통한 어린이집지원시스템 품질개선 추진방향’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었다.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은 정부에서 만드는 일방향 시스템이 아니라 어린이집 운영자가 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들어가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린이집지원시스템 기능개선 자문위원들이 전국 어린이집 원장님들을 대표하여 어린이집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 및 건의사항을 내어 시스템에 반영되는 제도가 안착되길 바란다”는 개발원 이봉화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자문단이 평소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오고갔다.

이밖에도 보육통합시스템의 일부기능을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방법, 개편된 시스템에 대한 교육 건의 등 질문과 의견 개진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계속 됐다.

파종만으로 어느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열매채소처럼 시작이 반이길 기원한다. 기존에 어린이집지원시스템 기능개선이 어린이집의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 없이 공급자(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중심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