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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인증을 우수하게 인증받은 어린이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라고 원장님들과 교사들이 저에게 종종 물어보십니다. 대답은 평가인증 점수를 우수하게 받은 어린이집의 공통분모는 ‘~카더라(?)’에서부터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어린이집은 “평가지표에 충실했다.”라고 얘기합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이렇게 해서 점수를 잘 받았다더라, 저렇게 해서 점수를 잘 받았다더라,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따라 해야겠다고 생각한 원장님과 선생님들은 밤이 새도록 서류와 교구와 환경판을 붙들고 있으니 어렵고 힘들기만 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안으로부터 끝도 없이 불거져 계속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은 평가인증만이 아니라 어린이집운영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을 잘 운영하는 방법 중에 최고는 무엇일까요?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소위 말하면 *FM대로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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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곽현희
(세네동어린이집원장,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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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M (Field Manual: 야전교범, 현장안내서를 뜻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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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평가인증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 받았다는 어린이집을 수소문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처음 그 어린이집을 들어설 때 받은 소감은 의문부호가 연속이었고, 망치로 뒷머리를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환경꾸밈이 휘황찬란하고, 이것저것 많은 교구·교재가 쌓여있을 것 같고, 산더미 같은 서류가 비치되어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려 마음을 진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이 허무한 마음은? 대답은 매우 간단명료했습니다. 그것은 역시 기본에 충실, 지표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지표에 충실했다는 것은 평가인증 지침서(Manual)와 평상시 제반 법·규정에 따른 기본적인 보육업무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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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출산의 문제가 사회의 화두가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을 공공의 장으로 끌어내고 지원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 현장을 평가하고 점검하고 감독하고 모니터링하고 인증하고 공인하며, 정보화하고 체계화 하려는 작업들이 분주하였습니다. 부모는 보육교직원 모두가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육현장의 불합리한 제도적 여건을 동시에 개선하여야 한다는 준엄한 목소리를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망망대해 같은 보육현장에서 보육의 전문가로서 우뚝 설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본에 충실한 전문가가 되려면 아래 3가지 정도는 노력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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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어린이집운영에 근간이 되는 ‘영유아보육법’을 지키기
Ⅱ.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발간하는 ‘보육사업안내’를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Ⅲ. 보육진흥원 평가인증사무국에서 발간하는 ‘평가인증 지침서’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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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함께 더 나아간다면 아래의 사항들에 대해서도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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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영유아보육법과 어린이집운영에 관계된 관련법규를 파악하고 준비하기
Ⅴ. 보건복지부와 관련기관에서 발간되는 각종 메뉴얼을 확인하기
Ⅵ. 보육교직원으로서 영유아를 보호하고 발달을 지원하는 학문적 지식을 쌓기
Ⅶ. 어린이집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이슈와 보도에 관심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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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육관련 지침과 법령을 살펴보며 숙지하신다면, 더불어 영유아발달을 지원하는 배움의 길을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면 어린이집은 더 전문화되어 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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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專門家)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원장님, 원장님이 전문가이어야 합니다. 사회와 학부모가 우리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그 기본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수고와 애씀과 노력이 함께 동반될 때 보육현장이 성숙되고 우리들이 하는 이 소중하고 고귀한 보호와 교육이 우리 어린이집을 반석 위에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원장님께서 2014년 대한민국 보육현장의 전문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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