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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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愛

편지공모 우수작

나의 별, 반짝반짝 꿈누리 친구들에게

글. 박주영 (서울 영등포 꿈누리어린이집)

영양사 선생님이 없던 자리에 지난 3월부터 선생님이 함께 어린이집 생활을 하게 됐지. 기억은 잘 안 나겠지만 3월에 참 많이 추웠단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거나 추워서 아픈 친구들도 많았어. 선생님은 너희들이 찬 음식을 먹어서 그런 건지, 알레르기 음식이 들어간 건 아닌지, 너무 큰 음식을 줬던 건 아닌지 매일 조마조마하면서 우리 꿈누리 아이들 어떻게 하면 얼른 나아서 더 씩씩하게 바깥놀이 시간에 눈도 만져보고, 코레카 타고 달리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어.

그래서 목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기침 감기를 얼른 낫게 해주는 유자차, 레몬차에 모과차도 간식으로 자주 주고, 사과랑 배에 섞어서 도라지, 더덕 같은 뿌리 음식을 달콤하게 무쳐서 콧물감기도 도망가게 만들었지. 그리고 귤, 오렌지, 키위, 배, 토마토처럼 몸에 감기가 들어오면 “난 지금 건강하니까 내 몸에 들어오지마” 하고 감기를 막아주는 과일도 자주 먹었었지.

영양사 선생님은 토마토를 많이 좋아하는데 어떤 친구들은 토마토 껍질이 싫어서 뱉기도 하고, 물컹이는 느낌이 싫어서 안 먹기도 하더라. 그래도 토마토는 우리 몸에 들어가서 감기도 막아주고, 얼굴도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라 영양사 선생님이 우리 꿈누리 친구들 좋은 음식 많이 먹을 수 있게 조금은 더 달달한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로 주기도 하고, 사과, 바나나 넣고 과일주스로 만들어서 주기도 했어. 지금은 오이에 사과를 넣은 주스, 바나나와 토마토를 넣은 주스, 샐러리에 포도를 넣은 주스도 꿀꺽꿀꺽 잘 먹는 너희를 보면서 선생님은 참 많은 보람을 느껴.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져 또 감기에 걸린 친구들도 있지만 힘들다고 울지 않고 정해진 간식, 점심밥 맛있게 먹고 약도 씩씩하게 먹는 너희들을 보면 밖에 나가서 우리 꿈누리 어린이들 멋지고 씩씩하다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예쁘단다.

나중에 학교에 가고 어른이 되면 또 먹기 싫은 음식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신선한 채소와 과일, 싱싱한 고기와 생선을 먹고 있는 일들이 좋은 경험이 되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처음 먹는 음식들도 한 번씩 먹어보고, 먹기 싫어도 “뽀뽀”해주면서 인사하는 너희들을 보면 참 감사하고 기특하단다.

선생님은 올 해 멋진 우리 꿈누리 친구들에게 자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키도, 몸도 자라게 도와주고 맛도 좋은 여러 가지 새로운 재료와 음식을 소개해주고,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음식과 더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면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서 <아동요리지도사>라는 자격증을 땄어. 앞으로 점심시간, 간식 시간이 아니어도 선생님이 교실에 찾아가서 같이 몸에 좋고, 키도 쑥쑥 크게 만들어주는 요리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만들어보고 원장님, 조리사 선생님, 우리 선생님이랑 나누어 먹는 기쁨도 알려줄 생각이야.

선생님이 열심히 계획하고 있는 만큼 너희들이 요리 시간에 신나했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2016년에는 우리 꿈누리 친구들이 더 골고루 냠냠 꼭꼭 잘 먹고 아프지 않고 키도 쑥쑥, 몸도 튼튼, 건강한 친구들이 되었으면 하는 게 선생님의 제일 큰 바람이야. 내년에도 맛있게 먹고 열심히 뛰어 놀고 더 빛나자, 사랑해 반짝반짝 꿈누리들~

발행일 : 2016. 4. 6 | 전화 : 02-6360-6259 | 웹진 <아이사랑>은 두 달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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