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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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愛

올 한 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올 한 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주제로 사진과 편지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한 해 동안 몸도 마음도 부쩍 자란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의 매 순간이 소중하고 예쁘지요. 특별히 올 한 해 행복했던 순간들을 담은 사진을 모았습니다. 응모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웹진 “아이사랑” - 우리들 愛 공모전 당선을 축하드리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사진공모 최우수작

최우수작 : 가족과 함께 즐거웠던 운동회

이삼희 (경기 안성 썸머힐어린이집)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행복

강영은 (전북 정읍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아름다운 시절

김창우 (경기 광명 샛별어린이집)

사진공모 우수작

우수작 : 칙칙폭폭!! 기차가 좋아요!!

신민주 (전북 정읍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편지공모 최우수작

보석이 귀한만큼 선생님을 사랑해요

글. 이혜진 (인천 남구청직장어린이집)

우리에게 보석은 어떤 의미일까? 보석은 흔하지 않고 희귀성이 있어 더 소중하다. 내가 맡은 아이들도 내게 흔하지 않은 각자의 매력이 있는 보석들이다.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교사일까?

어느 날 한 아이가 내게 와 물었다. “선생님, 색종이 6장 써도 돼요?”라고 말이다. 너무나도 많은 규칙들로 아이들을 얽매었고, 그로 인해 나도 얽매었던 1학기와 달리 2학기에는 파격적으로 모든 규칙을 없애고 “속상하게 하지 않기”라는 규칙 하나를 남겨두었다. 그로 인해 색종이를 몇 장을 사용하는 것도, 한 영역에서 여러 명이 놀이하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그런 시점에서 아이의 질문은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속으로 ‘색종이를 또 낭비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무엇을 만들려고?”라고 물어보았고 아이는 “선물상자 만들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교사의 허락을 받은 아이는 서툰 솜씨로 종이를 색 테이프로 이어 붙이고 조물거리며 선물상자를 완성했고, 무엇인가 더 조물거리더니 자신이 완성한 것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교사에게 “선생님, 제 마음이에요”라고 말하며 건네주었다.

참 부끄러웠다. 참 미안했다. 결국 나를 위한 선물을 만들기 위한 질문이었는데 ‘낭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결국 난 또 아이를 내 기준으로 보았다는 것이 말이다. 귀한 선물상자를 받아 열고, 나는 결국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을 주겠다고 1시간 남짓한 자유선택활동 시간을 모두 할애하면서 만든 그 선물상자 안에 있던 내용물이 결국 부족한 선생님을 울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 안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 편지와 비즈를 이용하여서 예쁜 보석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한 문장의 글귀가 있었다.

“보석이 귀한만큼 선생님을 사랑해요” 그 한 문장에 내 안에 있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만드는 시간 중 가장 짧게 만든 비즈와 잘 나오지도 않은 매직으로 쓴 그 문장 하나가 그 아이가 한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그 어느 것보다 나에게는 값지게 느껴졌다. 편지 사연응모에 감사드립니다그 문장이야 말로 아이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가득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반 아이는 오늘도 날 사랑하고 있었다. 바빠서 힘들어하고, 힘들어서 지쳐버려 자신을 온전히 돌봐주지도 못하는 부족한 선생님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 나에겐 다운반 아이들이 “보석이 귀한만큼 사랑하는” 존재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귀한 마음을 받은 후로 나에게 아이들이 “보석이 귀한만큼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한 아이의 예쁜 마음이 오늘도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과도 이 아이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보석이 귀한만큼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게 보석이 귀한만큼 소중한 사람은 누가 있나요?”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어이쿠야, 큰일 났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 역시나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 너를 만난 지 일주일…. 화장실에서 손에 피가 흥건히 묻을 정도로 성기를 쥐어뜯던 너. 얼굴이 새하얘져 상처를 확인하고 부모님께 전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며 ‘아…, 내 교사 생활은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어머님과 통화 후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라는 말에 안도와 걱정이 뒤엉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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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사랑하는 너에게

홍승아 (인천 연수구)

12년 전 처음 이 일을 시작 했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처음 어린이집에 취직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해가는 과정을 제 눈으로 직접 보며, 신기하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혹여나 내 반 아이들이 옆 반 아이들에게 맞거나, 옆 반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라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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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저는 12년차 보육교사입니다

윤은아 (충북 충주시)

12월을 맞이하는 모든 이의 마음은 지나가는 해의 아쉬움이 남으면서 새로운 해에 대한 각오를 생각하는 달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두 딸의 엄마입니다. 어쩌다 보니 연년생의 딸을 낳게 되고 또 지금은 사춘기의 절정 속에서 삽니다. 기승전결이 있다는데 우리집은 기승전전전만 있습니다. 오늘 아침 그저 딸 이름만 불렀습니다. 그런데 짜증을 냅니다. 뭐라고 불러야 될지…. 아침 시간이라 별 말 없이 잘 다녀오라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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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 : 엄마처럼

권도예 (서울 노원 화랑아띠어린이집)

다음호(Vol.40) 공모 안내

 

이번 사진 공모 주제는 ‘봄! 봄! 봄이 왔어요~’입니다. 봄은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에서도, 꽃송이를 가득 품은 꽃망울에서도 아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따사로운 봄볓 아래에서 뛰어노는 아이, 친구들과 소꼽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 봄나들이에 나선 아이, 어떤 사진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사랑스런 모습이 담긴 사진이면 됩니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봄이니까요.

편지의 경우 주제와 상관없이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랑의 마음, 미안했던 마음들을 담으면 됩니다. 선생님들의 보육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편지글 공모에 참여하실 때에도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해 주세요. 최우수작은 ‘우리들愛’에 수록되며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 다음 주제
    • 사진 : ‘봄! 봄! 봄이 왔어요~’
    • 편지 : 보육현장에서 느낀 점,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편지, 어린이집 교사가 유아에게 쓰는 편지 등
  • · 공모기간 : ~ 2016년 3월 16일(수)
  • · 응모방법 : E-mail 접수
    • 메일 제목을 [아이사랑웹진 사진응모] 또는 [아이사랑웹진 편지글응모]로 설정하신 후 작품을 파일첨부하시고 작품명, 제출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기재하여 byeri68@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 · 제출방법
    • 사진 : 규격 (1024×768 이상, 300만 화소 이상, jpg파일) 1인 1점
    • 편지 : A4 1매 이내 (글자 크기 10포인트 기준)
  • · 수상작 발표 : Vol.40 웹진 게시 - 2016년 4월 4일 발간 예정
  • · 시상내역
    • 분야 구분 편수 시상내역
      사진 최우수작 1편 웹진 표지 사진 및 상품권 지급
      우수작 3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편지 최우수작 1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우수작 3편 웹진 수록 및 상품권 지급
    • * 당첨된 원고 및 사진은 사회보장정보원에 귀속되며 웹진 및 책자 제작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발행일 : 2015. 12. 14 | 전화 : 02-6360-6241 | 웹진 <아이사랑>은 두 달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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