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지난호보기
아이 즐거워요

아이들의 피부에 로션을 발라주세요

글. 문연경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유리드믹스 석사전공 주임교수)
문연경 교수

 

영아기를 이해해요

영유아기 음악교육은 영유아의 발달과정과 함께 꼭 이루어져야 할 교육입니다. 영유아기는 급속도로 빠른 발달과정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발달과정의 영역에는 신체, 정서, 사회, 언어, 두뇌발달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양적․질적 변화와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며 영아들의 발달과정은 태아에서의 모태환경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세계에의 적응으로 두려움과 공포, 불안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아들은 새로운 환경으로의 적응을 어머니 또는 양육자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기본적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모태 안에서 끊임없이 들어왔던 엄마의 심장박동소리에 길들여져 있으며 민감하게 엄마의 목소리에 반응합니다. 실제로 영아기 영아들의 감각 중 가장 발달되어 있는 감각이 바로 청각입니다.

엄마의 목소리에 길들여진 영아들은 점차 다른 소리와 음악적인 사운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기서의 음악이란 클래식 음악과 노래, 소리탐색 등 소리패턴에 대한 인식, 민감한 청각에 대한 반응으로 점차 영아가 환경으로 적응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뇌를 알아야 음악이 보여요

또한 영유아기의 음악교육은 두뇌발달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는데, 우뇌는 주로 소리를 조합하고, 화성의 패턴이나 음색, 소리의 강도, 허밍이나 다른 비언어적 소리의 영역이 집중된 곳입니다. 우뇌의 발달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며 개인차는 있지만 7-8세가 되면 발달속도가 늦춰지면서 10세 정도가 되면 거의 발달이 멈추게 됩니다.

우뇌의 발달이 왕성한 영유아기의 음악교육은 바로 음악적 재능을 길러줄 수 있는 음악적인 모태가 될 수 있으며, 영유아가 성장하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예술적 안목과 음악적인 움직임을 기를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적 발달 즉, 악기를 다루는 손가락과 손목, 어깨, 팔 등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의 과정상 영유아의 발달을 음악과 연관성 있는 움직임을 길러줌으로써 음악활동의 기초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음악놀이에 필요한 재료와 장난감

두드리거나 망치로 치는 장난감, 도형 끼우기, 밀고 당기는 장난감, 끌고 다닐 수 있는 바퀴달린 장난감, 구슬꿰기와 열쇠 장난감, 작은 목마, 블록, 퍼즐, 역할놀이 자료, 자동차, 무독성 미술 놀이 도구 등 유아 주변에 모든 것들이 음악놀이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물건이 바로 악기가 됩니다.

흔들거나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악기와 물건들을 연주하여 소리의 개념을 익힐 뿐만 아니라 소근육과 대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답니다. 아이가 손에 잡고 흔들 수 있는 마라카스 종류, 손으로 두드리면 소리 나는 리듬막대, 드럼 종류뿐만 아니라 종이, 헝겊, 풍선, 부드러운 스카프, 신문지 등 부딪히거나 비벼서 소리가 나는 모든 것이 악기입니다. 하지만 던져도 깨지지 않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어린이 악기& 교구
출처 : 숙명여자대학교 유리드믹스 예비학교 어린이클래스 악기& 교구사진

 

시기별 음악의 종류
숙명유리드믹스 수업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충청점 문화센터 엄마와 함께 숙명유리드믹스 수업 사진

만2세 이전

이 시기는 음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끼고, 악기연주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신체가 분리되지 않고 근육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없으므로 동요나 클래식을 몸 전체로 흔들어 리듬을 표현하는 활동이 적합하며, 이때 악기는 양손에 잡고 흔들거나 두드리기 좋은 마라카스, 방울벨, 드럼 종류가 좋습니다.

또한 부모나 교사가 음악을 어떻게 즐기고 표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유아 귀에 가장 쉽고 명료하게 들리는 ‘미, 솔, 라’ 등의 계이름으로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 부르고 노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3세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율동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며 음악적 표현의 기본요소인 리듬패턴에 맞추어 손뼉치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듬, 춤, 악기 등을 다양하게 접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사회성이 이전보다 크게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재미있는 음악게임을 통해 리듬, 다이내믹, 높낮이, 소리의 길이, 탬포 등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반대게임

· 교사(부모) : 내가 사 사 사 사 (손뼉 손뼉 손뼉 손뼉치기)
· 친구들 : 팔팔팔팔팔팔팔팔 (발발발발발발발발 발구르기)
· (사분음표, 팔분음표), (포르테,피아노), (레가토,스타카토) 등등

 

숙명유리드믹스 수업 사진

출처 : 숙명여대 유리드믹스 예비학교 피아노 클래스 견학사진

만4-5세

손가락이 유연해지고 양손으로 따로따로 다른 행동이 가능하므로 건반이나 현악기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갖게 되고 음정에 대한 기억력의 발달로 음정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청각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청음능력 개발에 집중하면 절대음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사물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표현된 것을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방법, 피아노에서의 즉흥연주 등 즉흥 창작교육을 통해 음악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나아가 음악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여길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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