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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작(표지 및 상단) : ‘와~! 신나는 여름이다!’ - 조옥래 (경기도 남양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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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작 : 여름의 뜨거운 열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 채워줄게!
- 김은경 (경상북도 예천군 성락어린이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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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뜨거운 열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 채워줄게! |
- 일본에서 온 채향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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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더운 여름이지만 왠지 모를 설렘이 드는 새로운 하루하루가 될 것 같고 더위마저 날려 보낼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아.
채향아! 4월 중순이 다 되어서 널 처음 만났지. 기억나니?
집에만 있다가 또래를 만나고 어린이집에 온 사실만으로 기뻐하며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띠며 짱구의 엉덩이춤을 추던 귀여운 공주님!
너무 귀엽고 통통한 모습에 선생님은 첫눈에 채향이에게 반했단다.
채향이가 일본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바꾼 이름이라는 소릴 듣고,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이라는 사실을 알았지.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방사능 유출의 위험을 피해 잠시 엄마나라인 한국으로 온 거였어. 선생님의 솔직한 심정은 앞이 캄캄했단다.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너와 일어를 할 줄도 모르는 선생님이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어.
일본에서 너무나 밝고 씩씩하게 또래와 어울렸을 텐데... 한국에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향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그 뿐만 아니라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아서 매일 집에서 김을 가져와 “스코시”(일어로 ‘작게, 조금’)라고 말하며 밥알을 세면서 먹던 채향이. 하지만 이젠 우리 채향이가 많이 달라졌지?
채향아 고마워! 정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말도 하지 못하던 채향이가 이제 마음의 문을 열고 한국말과 일본말을 섞어서 이야기도 하려고 하고, 밥도 잘 먹고, 친구들과 눈짓·손짓·몸짓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견함을 느낀다.
집에 갈 때마다 “사요나라”(일어로 헤어질 때 인사말)를 외쳤지만 이젠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모습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는 건 뭘까?
그 동안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많았을 우리 채향이….
꿋꿋하게 잘 견뎌주고 적응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선생님이 일어에 관심이 생겼다는 점도 고마워. 선생님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할게. 채향이가 한국에 있는 동안이나마 엄마나라인 한국에 좋은 선생님,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뜨거운 햇볕과 땀방울이 조금은 더 지치게 만드는 여름이지만, 채향이와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추억이 생긴다는 것이 무척 좋아. 더위를 날려줄 만큼….
선생님과 씩씩이반 친구들 모두 진심으로 채향이가 행복하길 바래. 언제 헤어질지 모르겠지만 함께하는 동안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자!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는 것이니, 채향이가 선생님 마음 다 알거라 믿어.
한국에서 맞는 여름! 채향이가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하길 바래. 우리 씩씩이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름 캠프에서 신나게 놀고 아름다운 일들, 소중한 기억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아서 오자!
채향아, 웃는 얼굴이 너무 예쁜 우리 채향아. 웃는 일이 더 많아지길….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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